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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맘, 명문대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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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16 00:00 조회1,6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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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습관·진로·독서,



   이 세 가지는 확실히 잡으세요"



<중등맘, 명문대맘을 만나다>



중학교 3년은 ´대학 입시´ 측면에서 보면 일종의 공백기다.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 지망생이 아닐 경우 내신 관리를 잘할 필요가 없고, 비교과활동이 대학 입시에 반영되지도 않기 때문. 더욱이 이 시기는 사춘기의 ´절정´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어지간하면 허송세월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중학교 3년은 고교 3년을 위한 ´전초전´의 의미를 띤다. 이때 기초 실력을 다져놓지 않으면 대입 성공 여부는 결코 장담할 수 없다.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엄마들은 자녀가 중학생이던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명문대맘´ 2인이 ´중등맘´ 3인을 만나 전수한 자녀 교육 노하우를 살짝 엿들었다.



인터뷰 참가자



〈명문대맘〉

박경희(49)ㅣ둘째 아들(전형철) 서울대 경영학부 1년 재학 중

송주은(44)ㅣ아들(김동건) 서울대 의예과 1년 재학 중



〈중등맘〉

김정희(39)ㅣ자녀 둘(중학 1년, 초등 5년)

민미정(44)ㅣ자녀 셋(중학 1·3년, 대학 1년)

민소정(43)ㅣ자녀 둘(중학 3년, 초등 5년)







(왼쪽부터)민미정·박경희·송주은·김정희·민소정 씨. / 김승완 기자


◇진로 결정도, 공부습관 형성도 중학교 때 ´완성´



중등맘 세 명의 첫 번째 고민은 하나같이 ´이맘때 아이가 꼭 해야 할 일´이었다. 이에 대한 박경희씨의 대답은 ´진로 선택´. "적어도 고교 입학 전까지 계열(문·이과) 정도는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첫째 아이(단국대 치의예과 본과 4년)를 키울 땐 진로 결정이 늦어져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반면 둘째 아이는 일찌감치 문과로 진로를 결정한 덕에 토론·경시대회 등 관련 비교과활동을 착실히 하며 실력을 키울 수 있었죠. 요즘은 일반 중학교에서도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활발히 운영돼 교내 비교과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요. 그런 데 빠짐없이 참여하며 진로 고민 기회를 갖는 게 중요합니다."



송주은씨는 ´공부습관 형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들이 중학교 2·3학년이던 시기를 ´(고교 진학 이후를 대비한) 학교 시험 공부 연습 기간´으로 삼았다. 시험 일정이 나오면 4주 전부터 주간 학습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줬다. 특히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길 아이가 초등생일 때부터 매일 강조했다. 실제로 송씨의 아들 김동건씨는 초·중·고교 12년을 통틀어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어떤 중등맘은 ´우리 아이 학교 시험은 너무 쉬워 대충 공부해도 점수가 잘 나오기 때문에 신경 안 쓴다´고 말해요. 하지만 중학교 때 대충 공부한 아이가 고교 가서 잘할 리 만무하죠. 자기주도학습은 어려서부터 꾸준히 훈련해야 실현 가능한 자질이에요. 동건이는 중학교 때 확립한 공부 습관 덕에 고교 땐 학교 시험 공부 계획을 따로 세울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학교 시험 100점 못 받으면 선행학습 ´무용지물´



중등맘이 가장 신경 쓰이는 과목은 아무래도 수학이다. 민소정씨는 "(고교 입학 전) 수학 선행학습을 얼마나 시켜야 하는지 헷갈린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한 박경희·송주은씨의 대답은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았다. "선행학습은 ´어디까지 하느냐(진도)´보다 ´어떻게 하느냐(방법)´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송씨는 "자기 학년 시험에서 100점 못 받는 아이에게 선행학습은 필요 없다"고 못 박았다. "(현행 입시 제도에서) 최상위권 대학 진학이 목표라면 선행학습은 필수예요. 하지만 선행학습을 시키기 전, 아이가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부터 살피세요. 단, 지금 배우는 내용은 정확하고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고교생이 되면 되돌아볼 시간이 없거든요. 선행학습은 그 다음 문제예요."



◇독해력 부족하면 고교 진학 후 전 과목서 뒤처져



중학교 때 공부만큼 중요한 게 ´독서´다. 박경희씨는 "독해력 없는 아이는 국어는 물론, 수학·사회·과학 등 모든 과목에서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과생의 경우 중학교 시기 독서를 놓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국어 영역에서 고전하기 십상이다. "고교에선 독서 시간이 거의 없어요. 국어 영역 지문 읽기 등을 통해 독해력을 기를 수 있다지만 초·중학생 때 책 많이 읽은 아이를 따라가긴 역부족이죠. 제 아이의 경우, 수능 언어(현 국어) 영역 성적을 초·중학생 시기 독서량으로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박씨는 국어·영어·수학 중심의 폭넓은 학습도 강조했다. 아울러 "시험 성적 1점에 연연하며 아이를 내신 경쟁에 내몰지 말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전 시험 기간이 아닐 땐 아이를 경시대회에 자주 내보냈어요. 대회를 (단기) 목표로 삼아 도전하게 한 거죠.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각 교과를 훨씬 깊이 있게 공부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미처 몰랐던 본인의 재능이나 적성도 발견할 수 있거든요."



◇자녀가 고교생 되기 전까지 ´우호적 관계´ 형성을



박경희·송주은씨가 자녀의 수험 생활을 잘 넘긴 배경엔 ´아이와의 우호적 관계´가 깔려 있다. 실제로 고 3 자녀가 받는 학업 스트레스를 가정에서 얼마나 잘 풀어주느냐가 대입 결과를 좌우한다. 송주은씨는 "공부에 지친 아이에게 집은 휴식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를 목표로) 전 과목 내신을 관리해야 하는 아이의 스트레스는 말도 못하게 커요. 몇 문제만 틀려도 아이 마음은 넝마가 되죠. 그 상황에서 엄마가 화를 내선 안 돼요. 전 아이에게 ´엄마를 쓰레기통이라 생각하고 모든 감정을 다 쏟아내라´고 했어요. 공부만 하기에도 벅찬 상황에 아이가 부모와의 신경전으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해선 안 됩니다. 그러려면 자녀가 중학생일 때 일찌감치 신뢰 관계를 형성해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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