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지난 2월25일에 발표한 2013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보면,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시 모집 일반 전형에서 면접고사를 새로운 전형 요소로
반영한다는 점을 비롯해, 수시 우선선발의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강화했다는 점, 그동안 11월 수능시험 이후에 실시하던
논술고사를 9월로 앞당겨 실시한다는 점,
학교장 추천 전형의 학교당 추천 인원을 인문·자연계 각 1명이었던
것을 2명으로 늘렸다는 점, 그리고 정시 모집에서 자연계 모집단위의
수능시험 과학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크게 높였다는 점 등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고려대의 이러한 변화는 연세대 입학전형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듭니다. 특히 수시 모집의 논술고사 시험일을 수능시험 이전으로 앞당긴 것과
수시 모집·정시 모집에서 자연계 모집단위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을 언어 20% + 수리 ‘가’형 30% + 외국어 20% + 과학탐구 30%로
변경한 것은 연세대와 같습니다. 고려대가 2013학년도 입학전형을
이와 같이 변경한 것은 연세대와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일전을
벌이겠다는 의지로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고려대와 연세대의
입학전형이 비슷하다는 것은 두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일면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고려대 2013학년도 입학전형
가운데 자연계 모집단위와 관련된 부분을 일반 전형 위주로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시 모집은 2012학년도와 동일하게 우선 선발(모집 인원의 60%)과
일반 선발(모집 인원의 40%)로 선발하는데, 우선 선발은 수리 ‘가’형
영역 1등급과 외국어(또는 과학탐구) 영역 1등급(단, 의과대학은
수리 ‘가’형과 외국어, 언어(또는 과학탐구) 영역이 모두 1등급)
이내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고사 80% + 학생부 20%로 선발합니다. 일반 선발은 우선 선발 탈락자와 수리 ‘가’형 또는 과학탐구 영역
포함한 2개 영역 2등급 이내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1단계에서
논술고사 50% + 학생부 50%로 3~5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논술고사 40% + 학생부 40% + 면접고사 20%로 선발합니다. 일반 선발을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하고, 2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는 것이 새롭게 변경된 내용입니다. 면접고사가 어떻게
실시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으나, 우선 선발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에게 결코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
시험일은 논술고사가 2012학년도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진 9월22일
이고, 면접고사가 수능시험 성적이 통지된 6일 뒤인 12월4일입니다.
학생이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자연계 논술을 꾸준히
대비하면서 수능시험 수리 영역은 물론 외국어 또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시 모집은 ‘가’군으로 모집하며 모집 인원의 70%는 수능시험
성적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30%는 수능시험 50% + 학생부
50%로 선발합니다. 학생 선발 방법은 2012학년도와 같으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은 2012학년도에 언어 28.6% + 수리
‘가’형 28.6% + 외국어 28.6% + 과학탐구 14.2%였던 것을 우선
선발은 수리 ‘가’형 40% + 외국어 20% + 과학탐구 40%로 변경했고,
일반 선발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을 20%로 줄인 대신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을 30%로 높여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또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 영역의 1과목으로 반영하던
것은 폐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