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보

주요 大 입시 반영 검토한다고 하니...학교스포츠 클럽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4-23 00:00 조회1,516회 댓글0건

본문






주요 大 입시 반영 검토한다고하니

 

학교 스포츠클럽 뜬다


매니저·홍보 등 운동 못해도 참여 가능

교과부 등록 클럽 학생, 전체의 50% ´육박´



"삐!" 휘슬이 울리자, 각각 노란색과 파란색 유니폼을 차려입은

서울 가락고와 서울 건국대학교부속고(이하 ´건대부고´) 여자

축구클럽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기 시작했다. 따가운 봄 햇살

아래 선수들의 이마엔 금세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연방

부딪히고 넘어지면서도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학생부 기재 필수´ 방침 확정 이후 참여 인원 급증



지난 14일 건대부고에서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서울지역 축구

개막전(가락고 대 건대부고)이 열렸다. 교육지원청(178개)·시도교육청(16개) 예선과 전국대회를 거쳐 오는 12월 종목별 챔피언이 가려지는

일정이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장관은 "주 5일제 수업 전면 도입에 맞춰 도입된 주말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체적 에너지도 발산하길 바란다"며 "(스포츠클럽 활동은) 리더십과 스포츠맨십, 프렌드십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므로 학교 폭력 예방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하는 학교와 학생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교과부가 스포츠클럽 활동 내역을 반드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해 입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부터 생긴 변화다.

실제로 지난해 10개 종목(축구·농구·야구·배드민턴·탁구·핸드볼·소프트볼·피구·배구·줄넘기)으로 치러진 대회는 올해 여학생 배려 종목(댄스스포츠·치어리딩 등)과 뉴스포츠 종목(플로어볼·넷볼 등)이 더해지며 32개 종목 규모로 확대됐다. 올해 대회 기간엔 전국 7120개 팀이 총 4만9840경기를 치른다. 교과부는 지난해 45%(초등 62.1%, 중학 40.7%, 고교 25.7%, 12월 1일 기준)였던 학생 등록률을 올해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땀 흘려 뛰어야 한다? 글·그림 제작도 훌륭한 활동



학교 체육 활성화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운동 능력 부족이 자칫 경쟁에서의 낙오로 이어질까 봐 우려한다. 초등 4·5년생 자매를 둔 학부모 A(경기 성남시)씨는 "딸들이 운동보다 독서 등 정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편인데 학교에서 운동 비중을 늘리면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스포츠클럽 활동 권장의 본질은 딴 데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정미 가락고 여자 축구감독 겸 지도교사(예체능부장)는 "학교 스포츠클럽 운영의 목표는 스포츠를 매개로 한 융합형 교육에 있다"고 말했다. 가락고 여자 축구클럽 구성원의 면면은 이 교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시력이 나쁘지만 콘택트렌즈 착용이 불가능해 경기에 참여할 수 없는 B양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부상 정도를 챙기는

´팀 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글 솜씨가 뛰어난 C양은 ´홍보´ 업무를 맡아 훈련 때마다 동영상을 촬영하고 운동 일지를 기록한다. 이 학교 스포츠 클럽 중엔 K리그 관람기나 대한축구협회 방문기 등 축구 관련 소식을

모아 신문을 제작하는 스포츠 영자신문반도 있다.



경기 수원 수성중학교는 지난 13일 개최된 교내 백일장 주제로 ´토요 스포츠데이! 학교장배 학교 스포츠클럽이 주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제시했다. 새 제도 도입에 따른 학생 반응을 점검하는 동시에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다. 김승겸 교과부 학생건강안전과

교육연구사는 "의료진·감독·응원단·팬 등 스포츠엔 ´선수´ 말고도 다양한 구성원이 존재한다"며 "그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연구사의 설명에 따르면 스포츠 관련 UCC 공모전이나 백일장, 사생대회 등도 훌륭한 클럽 활동이 될

수 있다.



◇학부모 반대가 최대 난관… 대학 "반영 적극 검토"



물론 현행 학교 체육 활성화 정책엔 뚜렷한 한계가 존재한다. 서울 모

여고 축구클럽 지도교사 D씨는 최대 걸림돌로 ´학부모와 일부 교사의

부정적 시선´을 들었다. "선수 모집 단계에선 관심을 보였던 학생들이

하나 둘 발을 빼더군요. 학원 가야 한다, 엄마가 반대하신다, 종아리

굵어진다…. 가장 큰 이유는 ´부모 반대´였어요. 한 번은 대회 출전 차

선수들과 지방에 다녀왔는데 한 동료 교사가 그러는 거예요. ´계집애들이 무슨 운동이냐. 그러면 대학 못 간다. 뛸 시간에 공부나 해라.´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정미 교사는 "학교 스포츠클럽 제도가 정착되려면 제도적 장치와

교사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2년간 축구클럽을 운영하며 선수들의 활동 내역을 꼼꼼히 기록했는데 학생부 기재 내용이 일반 학생의 3배 이상이었어요. 운동량과 관계없이 승리와 패배를 거듭한 경험담은 그 어떤 ´스펙´보다 감동적입니다. 비공식 답변이긴 하지만 한 서울 명문 사립대 관계자에게서 ´스포츠클럽 활동을 입시 때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김승겸 교육연구사에 따르면 미국 등 서구 대학에선 고교 스포츠클럽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던 지원자에게 전교 임원 경력에 버금가는 가산점을 책정한다. 그는 "교과부도 지역 학교체육진흥위원회 등을 통해 대학 측에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내역의 입시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며

"상당수의 대학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