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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가 목표인 중1 ´발등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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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4-23 00:00 조회1,3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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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코앞.

 

특목고가 목표인 중1  ´발등에 불´




2015학년도부터 내신 반영 전 학년 확대

성적표, 석차 대신 원점수·과목평균 표기

반영 비율·평가 방식 등 여전히 연구 중


김정숙(가명·44)씨는 이달 말로 다가온 중 1 아들의 첫 중간고사때문에 마음이 조급하다.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이하 ´시교육청´)의 발표 내용 때문이다. 당시 시교육청은 절대평가를 골자로 하는 성취평가제 도입과 함께 "오는 2015학년도부터 내신 반영 학년을 과거 2·3학년에서 중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구체적 반영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또 성취평가제는 어떤 방식으로 시행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burbuck@chosun.com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시교육청이 ´선진화 교육´을 표방하며 내놓은 정책들이 일선 학교와 중 1 자녀를 둔 학부모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교과부의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현 중학교 1학년부터 성적 표기가 (상대평가 방식의) ´수-우-미-양-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의) ´A-B-C-D-E´로 바뀐다. 석차가 표기되던 자리엔 원점수와 과목평균, 표준편차가 병기될 예정이다. ´줄 세우기 경쟁´의 부작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관내 중학교들은 이 방안의 구체적 시행 지침을 내려받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서울 A중학교에 근무하는 박모 교사는 "당장 며칠 후 치르는 중간고사 때부터 성취평가제 방식으로 내신 점수를 매겨야 하는데 현재로선 평가나 출제에 대한 어떤 가이드라인도 못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 학교선진화과 담당자는 "현재 성취평가제 관련 정책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으로 시도 교육청에 대한 권고 사항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작,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고려 없이 정책부터 덜컥 발표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고교 입시에서의 전 학년 내신 반영 정책도 막막하긴 마찬가지다. 시교육청은 지난 2월 관내 중학교에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중 하나인 집중이수제 도입에 따라 과목의 학년별 구별이 무의미해졌으므로 2015학년도 고입 전형부터 전 학년 내신을 반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하지만 중 1 성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얼마만큼 반영되는지에 대한 해답은 중간고사가 코앞인 4월 20일 현재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는 "중 1 내신 반영 비중과 방법은 충분한 정책 연구를 거쳐 올해 중 확정 지을 예정"이란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당장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올해 중 1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은 불가피하게 됐다.



2015학년도 입시 요강을 준비해야 하는 전국 주요 특목고도 난감해하는 상황이다. 정관영 서울국제고 교감은 "외국어고·국제고의 입시 요강은 교과부·(관할)교육청과의 사전 조율을 거쳐 준비하는 게 일반적인데 (중 1 내신 반영과 관련한) 별도 지침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율고의 경우, 학교장 재량으로 입시 요강을 마련한 후 관할 교육청 교육감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박지훈 용인외고 입학담당관은 "이제까진 민족사관고(중 1 내신 10% 반영)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율고가 입시에서 중 2·3년 내신 성적만 반영했다"며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실시하는 고교라면 대체로 10% 내외에서 (중 1 내신) 반영 비율이 정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전문가 분석

▶‘A등급 학생’ 늘며 특목고 지원율 급증 예상

고교 절대평가제가 시행됐던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 간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다.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면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제의 특성상 학교 시험 역시 쉬워질 전망이다. A등급 학생이 대거 늘면서 이들의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지원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이사



▶‘영어 내신 100% 반영’ 외국어고 고민 클 듯

자율고는 1차 전형에서 주요 5개 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내신을, 과학고나 과학영재학교는 수학·과학 내신과 (자체 평가를 통한) 영재성 등을 각각 반영해 왔다. 반면,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영어 내신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따라서 이번 정책은 외국어고나 국제고의 입시 정책에 상당한 혼선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내신 적용 과목 확대 등의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학교 측이 과목별 원점수와 표준편차를 역산, 자체 환산 점수를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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