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EBS교재의 지문 연계율이 70%에
이를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EBS교재를 탐독하는 것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필수가 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 고 3이 되는 수험생의 경우 어떻게 EBS교재를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매년 새로운 입시를 겨냥한 교재가 1월부터
발간되기 시작해 수능이 시작되기 전까지 발행된다. 수능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무엇에 중점을 두고 어떤 식으로 EBS교재를 공부해야
좋을지 정리해 보았다.
EBS연계란 EBS수능교재와 강의를 이용해 수능문항을 출제하는 것
EBS교재의 지문과 수능의 연계란 바로 EBS수능교재와 강의를 이용하여 수능문항을 출제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은 당 해년도 고교 3학년의 EBS 수능교재 중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응용한
강의내용이다. 70%가 연계된다는 것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70%를
EBS교재나 강의에서 본 익숙한 지문이나 자료, 개념, 원리, 문항 등을
이용하여 출제한다는 뜻이다. 나머지 30%는 EBS교재 밖에서의
지문이나 자료를 이용하지만 EBS 교재를 충실히 이용한다면 충분히
맞힐 수 있도록 출제한다는 것을 말한다.
2010년 ‘사교육비경감과 교육소외계층의 수능시험준비 기회확대를
위한 수능-EBS연계정책’이 발표된 후 EBS의 지문과 수능시험에서
연계가 이뤄졌다. 2013년도에는 연계율이 70%였고 내년에도 70%로
예정되어 있다.
발행되는 즉시 구입해 계획을 짜고 풀어봐야
발행되는 EBS교재의 종류는 크게 2월에는 수능특강, 3월에는
인터넷수능, 5월에는 EBS N제, 수능완성이 대표적이다.
각 과목당 발행되는 권수를 모두 모아 놓고 보면 숫자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꺼번에 이를 몰아서 공부하기에는 버겁다. 문과 이과 모두
최소 20권은 훌쩍 넘기 때문이다.
교재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수능특강은 체계적인 개념정리와 기본유형을
익히기 위한 교재이다. 인터넷수능은 파트별 집중연습으로 약점을
완벽히 보완하기 위한 교재다. N제는 기초부터 심화까지 우수문제에
대한 풀이를 집중 훈련하는 교재이다. 수능완성은 개념의 실제적응과
문제풀이 능력배양, 그리고 수능기출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이러한 교재가 발행되는 시기에 맞춰 교재를 즉시 구입해서
계획을 짜고 차근차근 풀어봐야 수능 전까지 전부 볼 수 있다.
고3의 경우 학교의 중간고사범위에 수능특강 교재가 시험범위에
포함되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중간고사 전까지 수능특강은 한 번씩은
봐둬야 한다.
출제원리 알고 답 찾는 방법 배워 적용해야
“하지만 EBS교재의 연계율이 70%라고 해도 단순히 교재에 나와 있는
문제만 풀어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 반드시 출제원리와 그에 따른 답을
찾는 방법을 잘 배우고 적용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민하
이강학원 입시컨설팅소장의 말이다. 따라서 수능교재에 나온 문제를
풀고 맞은 것과 틀린 것을 체크해보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차라리 이런 방식보다는 오히려 수능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연계율 자체도 실제 비율은 변함이 없더라도 수능문제의 난이도에
따라서 실제 느끼는 체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즉, 난이도가 낮아서
쉽게 출제되면 EBS교재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어 연계율이
더 높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수험생의 실력에 따라서
EBS교재에 대한 의존도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최상위권인 경우는
EBS교재가 선택의 문제일 수 있지만 4~5등급대인 학생의 경우는
반드시 EBS교재를 정리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BS교재 압축하고 변형문제화 해서 푸는 연습 필요
현 EBS강사로 물리를 담당하는 박정호 강사는 효과적으로 EBS교재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지금 시기는 과학탐구 과목의 경우 수능특강
문제집을 풀면서 EBS강의 속성 강의인 20강 강좌를 병행하면 좋다.
20강 강의를 이용하다가 이해가 잘 안되거나 개념정리가 안될 경우에는
수능개념 강좌나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는 수능특강 40강 강좌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문제집만 풀려 하지 말고 잘 모르는
것은 인터넷강의와 병행해서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찾아가면서 듣는 것도 좋다는 것을 강조했다.
국어과목에 대해서 이민하 소장은 “될 수 있으면 EBS교재를 압축하고
변형문제화 해서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에 연계된다고
해도 똑같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변형된 문제를 중심으로
선별해서 지문을 다뤄봐야 한다. 특히 올해 국어과목 A형의 경우
쉬운 문제에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