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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의 기초는 ´과학적 시각´ 연구·토론 거치며 실력 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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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3-11 00:00 조회1,4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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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의 기초는 ´과학적 시각´



연구·토론 거치며 실력 쌓죠"







 





옥수수로 종이를 만든 다음, 이를 활용해 예쁜 공예품을 만든다.

지난달 14일 열린 제1회 R&E 페스티벌 학생연구활동 성과발표대회 ´STEAM R&E´ 부문 최우수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수상자 박수빈(경기 이천 효양고 3년)양의 연구 내용이다. 이성주(고려대 생명과학대학계열학부 1년, 경남과학고 조기 졸업)씨는 다양한 덩굴식물의 흡착

성분을 활용한 도시 조경 방안으로 지난달 6일 삼성휴먼테크논문 생물(고교생) 부문 은상을 받았다. 둘은 심사위원에게서 "과학·기술·공학·수학과 예술을 아우르는 융합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양과

이씨가 귀띔한 ´10대 융합형 인재의 조건´을 취재했다.



◇과학적 주제, 예술적으로 풀어내다








(왼쪽부터)박수빈양, 이성주씨. /이신영 기자



둘의 연구 과정은 엇비슷하다. 우선 프로젝트 실행 인력을 구성했다. 이씨는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지닌 친구 서너 명이 모이는 게 최적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우리 팀원 모두 ‘생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빼면 엑셀(컴퓨터 응용 프로그램)·디자인·글쓰기 등 장기가 서로 달랐어요. 특히 연구 주제를 정할 땐 각자의 전문 분야가 빛을 발했죠. 하나의 소재를 놓고도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연구 주제가 제시됐거든요.”



박양에 따르면 STEAM형 연구의 5대 요소 중 과학·기술·공학·수학은

실험의 직접적 도구로, 예술은 결과 발표 전시용으로 각각 활용할

수 있다. “우연히 환경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해조류의 일종인 우뭇가사리로도 종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이후 ‘다른 식물로도 종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연구 작업이 시작됐죠. 관련 과학 이론을 뒤지고 제지 공정 기술을 공부하며 과학·공학·기술 부문 연구를 자연스레 진행했어요. 옥수수를 비롯, 다양한 식물로 만든 종이의 경제성을 따지기 위해 수학 분야 통계도 접목했죠. 예술 분야에의 접목은 STEAM형 연구 성과를 가시화하는 작품 제작 과정에서 충분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씨는 (예술)조경 분야에서 연구 아이디어를 얻었다. “학교 담장에

늘어진 담쟁이 덩굴을 보며 담쟁이 식물의 다양한 기능을 궁리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담쟁이 덩굴 식물에서 탄수화물로 구성된 흡착 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처음엔 단순히 덩굴

식물의 성질을 이용한 ‘과학적 조경법’을 콘셉트로 논문을 준비했습니다. 이를테면 송악은 담쟁이 덩굴 식물 중 흡착력이 가장 좋아 해안가 고층 건물 조경 소재로 사용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 착안했죠.”



◇부모는 융합형 교육서 ‘교사 겸 롤모델’



박양과 이씨는 “진정한 융합형 인재가 되는 데 필요한 건 글쓰기 실력과 팀워크”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8월 열린 대한민국창의과학축전 부대 행사 ‘사이언스 북페어’에 참가한 적이 있어요. 당시 글쓰기 주제가 ‘운석 낙하’였는데 저와 친구들은 관련 내용을 잡지처럼 구성해

정리했어요. 과학자의 가상 인터뷰를 싣고 대처 방안을 기사문으로

풀어 썼죠. 말미엔 우주 과학 관련 용어로 크로스워드 퍼즐을 제작,

재미를 줬습니다. 단단한 팀워크가 없었다면 그런 활동은 불가능했을 거예요.”(박수빈)



이씨에 따르면 평소 과학적 관점으로 모든 현상을 바라보는 태도 역시 융합성 계발에 큰 영향을 끼친다. “융합형 과학의 방점은 이론의 실천에 있어요. 그 때문에 각종 현상의 원인이 되는 과학 현상을 고민하는 건 융합적 소양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저와 제 친구들은 때때로 친구의 체중 감량 요인을 놓고 진지한 과학적 토론을 나눠요(웃음). 이런 대화를 통해 연구 주제를 떠올리곤 하죠.”



두 사람은 모두 부모 덕분에 잠재된 과학적 흥미를 일깨울 수 있었다. 이씨는 “이과 성향 아버지와 문과 성향 어머니에게서 각기 다른 계열의 성향을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 설계를 담당하셨어요. 어릴 땐 아버지와 함께 설계도를 그려가며 ‘귀에 착용하는 진동알람시계’ 같은 발명품을 만들기도 했죠. 반면, 금성출판사에 근무하셨던 어머니는 틈틈이 저와 인근 도서관을 찾으셨어요.

두 분 모두 제 궁금증을 전혀 귀찮아하지 않으셨던 게 특히 기억에

남아요. ‘아기는 왜 태어날 때 울음을 터뜨릴까?’ ‘공기가 희박한 곳에서 새는 어떻게 비행할 수 있을까?’처럼 엉뚱한 질문에도 두 분 모두 친절히 답변해주셨죠.”



박양이 융합형 인재의 롤모델로 삼는 건 어머니다. “어머니는 대학에서 생물을 전공하셨어요. 식물도감을 보여주시거나 전시회장에 데려가주시며 제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주셨죠. 글쓰기를 좋아하셔서

경기 이천시 어린이도서관에서 독후활동 강사 일도 하셨어요.

전 어머니를 보며 ‘어떤 이론이든 초등생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할 줄 알아야 완전히 자기 것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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