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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대입 올인’ 학원가 카페 북적이는 열혈 할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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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기석
작성일15-08-05 15:28 조회1,7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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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대입 올인’ 학원가

 

 카페 북적이는 열혈 할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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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구 중심으로 늘어
‘카페맘’보다 더 적극적으로
정보 공유… 블로그 운영도


“고등학교 입학 전에 (손녀가) 이과계열에 흥미가 떨어지면 큰일인데….”
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종암동 한 카페에서 오모(여·64) 씨는 60대 초중반의 다른 여성 2명과 정신없이 대화하고 있었다. 대화 내용을 얼핏 들으면 서울 강남 일대 소위 ‘카페맘’들 같지만, 이들은 학원에 간 손자·손녀의 하원을 기다리는 ‘카페할맘’들이었다. 
오 씨가 “이과계열이 취업이 잘된다고 해서 우리 애는 방학 동안 수학·과학 학원을 더 보내고 있다”고 말하자, 같은 자리에 있던 김모(66) 씨는 “(손자 학원 문제를)딸 아이와 상의해볼 테니 학원 정보를 좀 알려달라”고 요청한 뒤 학원을 마친 손자를 데리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황혼육아’라 불리는 조부모 육아가 맞벌이 가구의 보편적인 자녀 양육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아이를 학교나 학원에 보낸 뒤 카페에 모여 교육정보를 나누는 ‘카페할맘’까지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조부모들이 손주의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정도의 소극적 육아를 했다면, 최근에는 교육·취학 정보를 부모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수집·공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오 씨는 이날 손녀의 교육에 이처럼 적극적인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딸 아이가 일하느라 바쁘니 우리라도 아이 교육을 챙겨야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손주교육’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2010년 대학교수직에서 은퇴한 뒤 손자와 손녀를 키우고 있는 전모(62) 씨는 2010년부터 ‘초보할배의 격대교육 일기장’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격대교육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맡아 함께 생활하면서 부모 대신 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전 씨는 아이의 성장 모습은 물론 수능제도의 변화를 꼼꼼히 기록하고, 손주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다른 조부모들과 함께 발음연습을 하기도 한다. 전 씨는 “손주를 현명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격대교육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취학할 때를 대비해 미리 교육정보를 수집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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