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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실제 있었네...´중학생 인성 가장 심각´예의 항목 높은 대신 성실성 가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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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8-28 00:00 조회1,8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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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실제 있었네... ´중학생 인성 가장 심각´



예의 항목 높은 대신 성실성 가장 부족






우리나라 초중고학생들의 인성수준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이 가장 높고 중학생이 가장 낮아 사춘기 확생들을 일컫는 ´중2병´이 근거있음을 드러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개발한 표준화 인성검사를 전국 1184개교 초등학생 5학년생, 중학교 2학년생, 고등학교 1학년생 총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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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교육개발원 제공


 



<´중2병´ 학생.. 초등학생보다 인성덕목 낮아>

배려/소통 시민성 성실 예의 자기존중 정의 정직/용기 자기조절 지혜 책임등 10개의 인성 덕목 점수를 합산한 결과, 일명 ‘중2병’을 겪는 중학생들이 전반적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합에서 초등학생이 78.12점, 고등학생이 73.38점인 반면 중학생은 72.83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자기조절 지혜 정직/용기 덕목 점수가 낮았다. 초등학생 때 가장 높았지만 중학생 때 점수가 낮아졌다가 다시 고등학생 때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개발원 관계자는  "자기존중, 성실, 자기조절과 같은 덕목들은 개인의 삶을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는 덕목이라는 점에서 특히 중학교 시기부터 관심을 갖고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중학생들은 사춘기 시절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자기 주장이 세지곤 한다. KEDI는 이 때 학생들이 ‘자아중심성’ 모습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KEDI는 “우리나라에서 중학생은 정체성 혼미와 정서적 혼등을 겪는 시기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정체성 확립과 청소년기 자아중심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초등학생은 학교, 중학생은 부모관계, 고등학생은 학업성취도에 따라 인성 달라져>

학생들의 인성을 확립하는데 부모자녀관계, 교사학생관계, 행복감 등의 요인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KEDI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검사와 더불어 ‘부모님이 내 이야기를 늘 주의 깊게 들어주신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친밀하게 지낸다’ ‘나는 내 삶에 만족한다’ 등 인성변인요인도 알아보았다.



조사결과 상호관계를 나타내는 회귀계수가 2.6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사학생관계가 2.41점, 부모자녀관계가 1.80점이었다. 이는 삶에 만족도가 높을수록 인성점수가 2.64점이 오른다는 것이다. KEDI는 “초등학생의 인성 수준이 중고등학생보다 높은 것은 변인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생은 가정에서 인성을 강조하는 것이 유의미하나 학교에서 인성강조의 회귀계수가 2.77점으로 학교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학교의 학생들이 인성 점수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생에게는 부모자녀관계 회귀계수가 1.84점, 고등학생은 학업성취도 회귀계수가 1.22점으로 높았다. 중학생에게는 부모와의 관계가, 고등학생에게는 학업성취도가 학생의 인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공부 잘하는 학생이 싸가지가 없다’는 통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인성검사에서 학업성취도와 학업스트레스가 높은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KEDI는 “성취도가 높을수록 인성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중고등학생의 경우 적절한 학업스트레스가 인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예의’ 덕목 높지만 ‘성실성’ 떨어져>

학생들은  10개 인성덕목 가운데서는 ‘예의’ 덕목이 8.2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의(7.82점) 책임(7.71점) 자기존중(7.67점) 시민성(7.63점) 배려/소통(7.50점) 정직/용기(7.40점) 지혜(7.18점) 자기조절(7.10점) 성실(6.61점) 순이었다. 



지혜 자기조절 성실 덕목이 가장 낮은 셈이다. 지혜 덕목은 ‘어떤 일이든지 장단점을 고루 살핀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시간을 갖고 충분히 생각한다’ 등 6개의 문항으로 평가했다. ‘자기조절은 ‘짜증이 나더라도 내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다’ ‘화가 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는다’ 등 6개 문항으로 측정했다. 성실은 ‘오늘 해야 할 일을 다음으로 미루지 않는다’ ‘계획을 세운 것을 잘 지킨다’ ‘하던 일을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다’ 등 8개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성실 자기조절 지혜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발원 관계자는 "´자기조절´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자신의 감정 상태를 관리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는 역량"이라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데 기본이 되는 자질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러한 덕목이 낮게 나온 것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기조절이 부족한 학생들은 자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자칫하면 학교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반면, ´예의´ 덕목이 다른 덕목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은 우리나라가 ‘효(孝)’ 사상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개발원 관계자는 "유교사상에 문화적 뿌리를 둔 한국사회에는 예(禮)와 관련된 덕목이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강조돼 왔다"며 "문화적 배경 때문에 부모에 대한 효도,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관련된 ´예의´ 점수가 높게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실’ 덕목이 낮은 것은 ‘인내’와 ‘근면성’ 부분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지만 자기존중 성실 자기조절의 경우 중/고등학교로 진학할수록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개발원 관계자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인성수준이 더 높지만 자기존중 성실 자기조절 같은 자신을 바로 세우는 데 필요한 덕목과 역량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성수준에서 나타난 남녀 차이를 극복 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준화 인성검사는>

표준화 인성검사는 학생 인성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거나 인성교육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부족해 인성교육을 실시하는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됐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에서 인성검사도구가 활발히 사용될 수 있도록 9월에 시/도교육청 인성교육 담당자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는 정기적으로 학생 인성수준을 측정해 학교 현장에서 교육 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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