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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성공을 꿈꾸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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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기석
작성일14-10-20 18:06 조회1,8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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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의 성공을 꿈꾸십니까?

 나보다는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녀가 본인보다 능력 있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자녀가 부모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가기를 바라고, 부모의 현재 위치보다 더 갑(甲)의 자리에 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부모들은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자식에게는 없기를 바라고, 자신이 갖고 싶었던 것을 자식에게 주려고 합니다. 학부모 A는 대기업에 근무하며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지만, 사내에서 명문대 동문이 뭉치는 모습을 내심 씁쓸합니다. 학부모 B는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튼튼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계약이 불발될 때마다 혹여 학벌 탓은 아닐까 고민합니다. 일찍이 자수성가하여 돈 걱정 없이 사는 학부모 C는 부모가 충분히 밀어줄 수 있는데 자녀가 노력을 안 한다며 의대만 붙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합니다.

자녀를 의사로 키우고 싶은 부모

학부모 C처럼 많은 학부모들이 의대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의사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이니 자식 중 한 명은 의대에 갔으면 하십니다. 게다가 의학전문대학원이 의과대학으로 전환함에 따라 2013~2014학년도에 1,538명이던 의대 정원이 2015~2016학년도에는 2,255명, 2019학년도에는 2,840명으로 단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기회를 놓칠 학부모들이 아니지요. 기회의 문이 넓어진 만큼 의대 진학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지난 19일 전국 31개 의과대학의 수시 모집이 마감되었습니다. 모집 인원은 1,142명인데 지원자는 3만 8,391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33.62:1이었습니다. 전국 최고 경쟁률은 중앙대 의대로 111.52:1을 기록했으며 성균관대는 109.22:1, 가톨릭대는 91.03:1이었습니다. 숫자로만 봐도 의대의 인기는 체감하실 것입니다.

자녀도 과연 의사가 되고 싶어 할까?

본인의 직업에 만족하고 그 덕에 생활이 윤택하다고 느끼면 가업으로 전수하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현직 의사 중에서도 자녀의 의대 진학을 위하여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업은 물려주고 싶은데 본인들이 의대에 들어갈 때와 현재의 입시 환경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녀들은 의사라는 직업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유아, 초등학생들은 다른 집 아빠보다 늦게 들어오는 아빠가 싫다고 합니다. 중학생들은 의사도 나쁘지는 않지만 연예인이나 스포츠선수처럼 자유롭고 화려한 직업이 좋다고 합니다. 고등학생 중 실력이 되는 일부 학생들은 부모의 뒤를 이어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실상 의대 진학이 힘들기에 의대만 강요하는 부모와 마찰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오로지 의대를 가야한다고 몇 년 씩 입시를 치루는 가정도 적지 않은 현실입니다.

자녀가 가는 길을 지켜보자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누군들 자식을 멋지게 키우지 않고 싶겠습니까?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는 게 자식 농사입니다. 실제로 2015학년도 의대 수시 지원자 중 합격하는 사람은 1,142명, 나머지 3만 7,249명은 실패할 것입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정시 전형에 다시 도전하겠지만 어쩌면 일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갈 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현 시점에서 자녀의 진로를 디자인하지만 아이들은 현재보다 훨씬 먼 미래를 살아갑니다. 어쩌면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다른 길을 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부모가 할 일은 험한 길을 혼자 걸어가야 하는 아이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것입니다. 앞길을 방해하는 큰 돌이 있으면 치워주고, 위험에 빠트리는 웅덩이가 있으면 메워주는 보이지 않는 지원군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부모의 역할은 충분할 것입니다. 아이의 인생은 아이의 것이고 이는 부모 없이 혼자 헤쳐가야 하는 길이니까요.

이미애 (샤론 코칭&멘토링 연구소 대표, ‘엄마주도학습’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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