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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수능만점자 16명.. 최근 3년간 최저, '변별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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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기석
작성일15-11-30 19:10 조회1,6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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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수능만점자 16명 최근3년간 최저,'변별력 탓'

2014 33명, 2015 29명'올해 만점자 인문계열 많아'

 

12일 시행된 2016학년 수능의 만점자가 1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6명의 만점자는 지난해 2015학년 수능만점자 29명(인문8명, 자연21명), 2014학년 수능만점자 33명(인문32명, 자연1명)보다 크게 줄어 올해 수능의 변별력을 확인시켰다. 올해 수능은 확실히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셈이다. 수능만점자는 국수영에 탐구 2개과목까지 모두 원점수 만점인 100점을 받아 총점 400점인 학생을 말한다. 수험생들에 성적통지는 내달 2일 실시한다.

베리타스알파 취재결과 올해 수능 만점자 16명 가운데 인문계열이 자연계열보다 많았고 인문계열에선 재학생이, 자연계열에선 재수생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수능의 변별력이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에서 더 강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실제 대구진협이 대구시내 재학생 상대로 가채점 상황을 공개한 자료에서도 원점수 390점 이상 29명 가운데 인문계열이 19명으로 자연계열 10명보다 많았다. 대구진협이 가채점 상황에서 처음으로 확인한 수능 만점자 역시 인문계열 이었다. 일부 학생은 수시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수없다. 수시지원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합격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시 지원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가채점 상황이어서 수능 만점자의 계열별 인원과 재수생 여부는 2일 수능 성적 공개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점자 상황으로 보면  2016 수능은 2015 수능에 비해 변별력을 확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강공력'으로 통하는 대성학원의 분석(11월13일 예상최종, 원점수 기준)에 의하면 영역별 예상 1등급컷은 이과조합 국어A형+수학B형+영어의 경우 96점+96점+94점, 문과조합 국어B형+수학A형+영어의 경우 94점+96점+94점이다. 지난해 2015 수능 실제 1등급컷은 이과의 경우 97점+100점+98점, 문과의 경우 91점+96점+98점이었다. 대성 분석에 의하면 국어A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지난해 유난히 어려웠던 국어B형은 상대적으로 쉽게 나온 수준, 수학A형은 비슷한 수준, 지난해 유난히 쉬웠던 수학B형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나온 수준, 영어는 상대적으로 어렵게 나온 수준이다. 상위권에선 영어가 지난해 대비 변별력을 갖춘 가운데 이과는 영어와 수학B형에서, 문과는 영어에서 '지난해 대비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6월모평과 9월모평에 비교하면,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더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과조합 국어A형+수학B형+영어의 1등급컷은 6모평에서 98점+96점+100점으로 대성예상의 2016 수능 96점+96점+94점 대비 국어와 수학에서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최근 치른 9월모평에선 100점+100점+100점이었던 터라 이번 2016 수능의 대성예상 기준 96점+96점+94점은 수험생들이 '불수능'이라 충분히 느낄 정도였다. 문과조합 국어B형+수학A형+영어의 1등급컷은 6월모평에서 100점+96점+100점이었고, 9월모평에서 97점+96점+100점이었다. 대성예상 94점+96점+94점에 의하면, 문과 수험생들 역시 '불수능'이라는 체감이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 11월12일 시행된 2016학년 수능의 만점자가 총 1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6명의 만점자는 지난해 2015학년 수능만점자 29명(인문8명, 자연21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2014학년 수능만점자는 33명(인문32명, 자연1명)이었다. 올해 수능은 확실히 상위권을 중심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셈이다. /사진=한양대 제공

수능당일 입시업체들이 국어A/B형 수학A/B형 영어 모두 2015 수능 대비 예상1등급컷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지면서 일대 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입시업체 대부분이 수능당일 6월모평 9월모평 수준의 1등급컷을 제시했다가 실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친 후 취합된 가채점 분석자료에 따라 일제히 1등급컷을 올려 발표한 것. 특히 이과의 수학B형은 진학사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애초 1등급컷은 100점으로 발표하면서 일대 혼란이 초래됐다. 당일 저녁 가채점 취합 이후 진학사 96점으로, 종로하늘 96점으로 하향 발표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문과 이과 모두에 해당하는 영어에 대해 진학사는 애초 100점으로 발표했다가 가채점자료 분석 이후 수능당일 92점으로 낮추면서 수학에 이어 영어까지 오락가락 발표로 현장혼란 주동의 가운데에 섰다.

다만 교육전문가들은 2016 수능이 '불수능'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매우 쉽게, 특히 이과 9월모평 1등급컷이 100점+100점+100점으로 과도하게 쉽게 출제된 특징으로, 수능 역사상 '불수능'이라 할 정도의 어려운 수능은 아니라는 얘기다. 2015 수능 1등급컷은 이과조합의 경우 97점+100점+98점, 문과조합의 경우 91점+96점+98점이었다. 2015 수능은 사상 최악의 '물수능'으로 기록된다. 국어B형이 91점으로 3점짜리 3개나 2점짜리 3개에 3점짜리 1개를 틀리는 수준까지가 1등급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있었다. 반면 국어A는 3점짜리 1개를 틀리는 수준까지가 1등급, 수학A는 2점짜리 2개나 4점짜리 1개를 틀리는 수준까지가 1등급이었고 영어도 2점짜리 1개까지 틀리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수학B형은 1개를 틀리면 2등급이었다. 2016 수능은 2015 수능보다는 당연히 어려웠어야 맞고, 대성예상에 의한 이과 96점+96점+94점, 문과 94점+96점+94점의 1등급컷 수준은 '쉬운 수능'은 맞다는 분석이다. 

2015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수와 비율만 봐도 '사상최악의 물수능' 비난에 대해 이해 가능하다. 특히 이과의 수학B형은 1등급컷이 무려 100점으로, 만점자는 6630명, 만점자비율은 4.30%(응시자 총 15만4297명)나 됐다. 문과의 수학A형도 만점자 1만250명, 만점자비율은 2.54%(응시자 총 40만4083명)나 됐다. 2015부터 문이과 통합해 치른 영어의 경우 만점자는 1만9564명, 만점자비율은 3.37%(응시자 총 58만638명)나 됐다. 지난 정권 당시 정부가 만점자비율을 영역별 1%로 유지한다 했던 것과 비교하면 만점자비율은 매우 확대된 셈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당일(11월12일) 브리핑을 통해 "올 수능에서 만점자비율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이 "영역/과목별로 예상 정답률 20~30%의 최고난이도 수준 문항은 2~3문항에서 4~5문항까지 출제됐다. 변별도를 고려했다"고 밝히면서 '사상최악의 물수능'으로 기록되는 2015 수능과 대비해선 변별력을 낼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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