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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지원자 14%, 수능 최저기준 미달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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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기석
작성일14-10-22 18:57 조회2,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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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춰 고교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는 명분으로 재정 지원을 받은 대학들이 수시전형 지원자 10명 가운데 4명을 수능 성적 미달로 탈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교육부로부터 ‘2014년 수시모집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49개교 지원자 58만9129명 중 39.3%인 23만1704명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탈락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4개교와 자료를 내지 않은 12개교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65개교를 선정해 2억∼30억원씩 모두 61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당시 교육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낮고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에 높은 평가를 줬다고 밝혔다.

교육부로부터 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서울대의 경우 지원자 3385명 중 477명(14.1%)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자 비율이 10% 미만인 곳은 조선대, 계명대, 서울교대, 부산교대, 숙명여대 등 5개교에 불과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인한 탈락자 비율이 높음에도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2015학년도 입시에서 오히려 최저학력 기준을 강화하고 나섰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부터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바꿨다. 진주교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새롭게 신설했다.

유 의원은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이 많은 학생을 수능 성적으로 탈락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정감사에서 고교교육 정상화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받은 대학을 면밀히 검토하고 문제가 있으면 환수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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