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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학과제 전환, 대학 경쟁률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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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8-21 00:00 조회1,3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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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학과제 전환, 대학 경쟁률 높일까?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이 기존에 유지해오던 학부제 모집을 개별 단위 학과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과제 전환은 비인기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기피현상과 전공교육 약화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학부제가 학생들에게 전공선택의 기회를 폭 넓게 보장한다는 도입 취지와 달리 2학년 전공 선택 시 인기학과에만 몰리는 탓에 학점 경쟁이 불가피해졌고, 성적이 낮아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은 자신의 전공에 대한 만족도나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부작용도 있었다. 학과제 전환은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 학부제에서 학과제 전환으로의 움직임

서울대는 올해 입시부터 학과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 전체의 70%를 학과 중심으로 선발한다. 현재 광역모집으로 뽑고 있는 인문대, 사회대, 사범대는 전공예약제로 선발하고, 공과대학은 아예 학과별로 나눠 모집한다.



학과제로 전환하는 대학은 비단 서울대뿐이 아니다. 한양대는 부분적인 학과제 운영에서 자연과학대학도 학과제로 전환하는 등 올해 학과 체제를 보다 확대했다. 건국대 역시 올해 3개 단과대학의 모집단위를 학과제로 전환하면서 바이오산업공학과, 생명자원식품공학과, 보건환경과학과, 녹지환경계획학과, 유기나노시스템공학과 등 5개 학과를 신설했다.


2. 학과제 전환에 따른 경쟁률 변화

학과제로 신입생을 선발하면 입시 경쟁에서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상위권 대학은 학과제 전환 시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학부제였던 A학부를 6개 학과로 나눠 모집하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늘어나 지원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상위권 대학을 선호하는 수험생 중에는 전공보다 입학 자체를 중요 시하는 경우도 많아 다소 선호도가 낮은 학과더라도 지원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상위권 대학이 학과제로 전환할 경우 상위권 학과는 소폭 하락, 하위권 학과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B대학의 자연과학부 50명을 수학,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 각 10명씩 학과별로 나눠 모집하면 수험생들은 모집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받아들인다.



모집인원이 줄면 일반적으로 지원가능점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학생들은 희망학과 점수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지원을 기피할 수 있으므로 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급부로 상위권 학과의 합격점수 상승을 우려해 하향 안전지원을 고려한 학생들로 인해 하위학과의 경쟁률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3. 학과제로 전환된 대학의 입학사정관전형, 전공적합성이 매우 중요해질 듯

학과별 모집은 확대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전형과도 맞물려 지원자의 전공적합성 여부를 심사하는 기준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학과제로 전환하는 일부 대학은 전 교과에 관한 성취도와 함께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와 관련된 교과성적을 좀 더 중점적으로 봄으로써 전공 적합성 여부를 판단 할 것이다.



또한 자기소개서, 활동보고서 등의 서류를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과의 관련성이 높은 활동이나 포트폴리오에 집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에 있어서는 제출된 서류의 진위 판단이나 기본 인성평가가 주를 이루던 일반면접에서 각 학과별 전공적합성에 중점을 둔 질의 응답 방식의 심층면접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지원하려는 대학이 학부제 모집에서 학과제 모집으로 전환했다면 그에 따른 변화를 고려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학과제는 1학년 때부터 전공과목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잘못 선택했을 때 부적응의 우려도 있으므로 본인의 진로에 맞는 학과 선택에 무엇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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