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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1 절대평가하니, 학교간 A등급 비율 11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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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23 00:00 조회1,4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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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부활,



서울 중학교 305곳 내신조사…



´성적 부풀리기´ 의혹 되풀이



특목고 등 입학에 유리하도록



학교서 문제 쉽게 출제하는 듯



학교 측 "해외경험 학생 많고



학력 수준 높아 나타난 결과"




 
 





 

올해 서울 강남구 진선여중

1학년 영어 내신 절대평가에서 전체 학생의 58%가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10명 중 6명이 영어에서 A등급을 받은 것이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개포중의 경우 1학년 가운데 영어에서 A등급을 받은 학생은 전체의 12.5%에 불과했다. 같은 구(區) 내에 있는 학교인데도 같은 과목에서 A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4배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서대문구도 상황은 비슷했다. 인창중(54.6%)과 중앙여중(9.7%)의 영어 내신 절대평가 A등급 차는 5배 이상 벌어졌다. 서울 전체로 보면 최고 11배나 차이가 났다.



정부는 올해부터 중학교 내신을 수-우-미-양-가 5단계의 상대평가에서 A-B-C-D-E 5단계 절대평가 형식으로 바꿨다. 학생 간 경쟁이 아닌 개인의 성취도를 바탕으로 내신성적을 평가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학교별로 A등급을 받는 학생 비율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국제고나 특목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늘리기 위해 내신을 부풀리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 입시에서는 중학교 내신성적과 서류 심사로 입학생을 뽑기 때문에 중학교 내신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본지가 최근 입시업체 ´하늘교육´과 서울 380개 중학교 중 305개교 1학년 내신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학교 간 국어·영어·수학 3개 과목 평균 A등급 비율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 양천구(25.6%포인트)였다. 이 지역에서 평균 A등급 비율이 최고인 학교는 양정중(33.3%), 최저는 신원중(7.28%)이었다. 동대문구는 평균 A등급 비율이 최고인 전농중(37.4%)과 최저인 창평중(15.1%) 간 격차가 22.3%포인트였다.



국제중학교가 있는 광진구와 강북구의 A등급 비율 격차도 심각했다. 광진구의 국·영·수 3과목 평균 A등급 비율은 대원국제중이 73.2%, 동대부속여중이 8.7%로 64.5%포인트, 강북구는 영훈중이 50.4%, 성암여중이 9.3%로 41.1%포인트 벌어졌다.



특히 특목고·자사고·국제고 등에 진학하는 학생 비율이 높은 일부 구(區)에서는 고교 입시에 영향을 주는 내신성적을 높이기 위해 시험을 쉽게 내는 등의 방법으로 성적을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의 B중학교는 지난해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732위, C중학교는 112위로 C중학교의 학업 성취도가 더 높았다. 하지만 A등급 비율은 학업 성취도가 낮은 B중학교(14%)가 C중학교(2.1%)보다 약 6배 많았다.



강서구의 한 중학교 교사는 "교무부장이나 교감 선생님으로부터 ´1학년 시험 문제를 낼 때는 가능한 한 쉽게 내라´는 말을 들었다"며 "문제를 워낙 쉽게 내다 보니 몇 년간 없었던 전 과목 100점을 맞는 학생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선여중 양태흠 교감은 "해외경험 있는 학생이 20%나 되고, 전반적으로 학력 수준이 높아 나타난 결과"라며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도 줄곧 서울에서 1위를 차지해왔다"고 말했다.



중·고교 내신은 ´성적 부풀리기´ ´내신무력화´ 등의 논란이 일자 지난 2005년부터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됐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말 "같은 반 친구 간 순위경쟁을 유발하고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상대평가 방식은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하고 올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절대평가를 재도입했다. 절대평가 방식은 단계적으로 확대돼 고등학교는 오는 2014학년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할 때 다른 학생과 비교해서 상대적 서열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각 과목에서 얼마나 성취도를 이뤘는지를 평가하는 방식. 예컨대 상대평가에서는 평가 대상 학생 중 4%를 ‘수’나 ‘A’를 준다. 하지만 절대평가는 극단적인 경우 학생 대부분이 우수한 성취수준을 보이면 그들 모두에게 ‘수’또는 ‘A’를 줄 수 있다. 이 제도가 악용되면 학교가 문제를 쉽게 내 많은 학생에게 좋은 성적을 주는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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