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 - 시간관리 못하면 특목고·자사고 선택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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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기석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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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유형별 학교 선택방법
고교 선택은 대학 입시와도 직접적으로 관련되기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고교를 선택할 여력이 되는 학생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은 일반고에 진학할지 특수목적고나 자율형 사립고 등에 진학할지를 정하는 것이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특목고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것은 이들 학교가 대입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목고 자사고에 진학했다고 모든 학생이 좋은 결과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일반고와 달리 학교별로 다양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자칫 학생의 특성과 맞지 않으면 기대했던 결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특히 대부분의 특목고와 전국단위 자사고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고, 기숙사 퇴소는 월 1회 정도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자기주도학습이나 시간관리 능력이 좋은 학생들은 적응하는 데 유리하다. 부모와 떨어져 지내기 힘들어하는 학생이나 자기주도학습·시간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면 특목고 자사고 선택을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또 특목고 자사고에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중학교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학생들도 특목고 자사고에서는 내신성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학생의 성향이 특목고 자사고의 학습 환경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적성이나 흥미, 진로 등을 고려해야 한다. 문과 쪽에 적성과 흥미가 있고 희망 진로도 문과 계열이라면 외국어고나 국제고, 이과 계열 성향이라면 영재학교나 과학고를 목표로 잡는 것이 좋다.
문과 계열 특목고 중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표면적으로는 성격이 비슷하지만 교육과정이 상당히 다르다. 외국어고는 외국어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학교이기 때문에 영어 외에 전공 외국어를 선택해 입학하고 교육과정에서도 전공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경쟁률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뿐만 아니라 이공계 선호 현상, 수능 외국어영역의 절대평가 도입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7학년도 전국 31개 외국어고의 경쟁률은 1.49 대 1, 국제고는 2.00 대 1을 기록했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모두 대표적인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학교지만 약간의 차이는 있다. 과학고는 조기 졸업과 상급학교 조기진학제도가 운영돼 일부 학생은 1년 먼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반면 영재학교는 조기졸업제도 없이 3년을 다녀야 졸업이 가능하고 대학처럼 정해진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논문을 쓰는 등 각종 졸업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영재학교 입시가 마무리된 후 과학고 입시가 시작되기 때문에 영재학교와 과학고 입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학생이 많다. 2017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의 평균 경쟁률은 14.3 대 1을 기록했다. 영재학교는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평가, 3단계 영재성 캠프를 거쳐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전국에 20곳이 있는 과학고는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경쟁률(3.61 대 1)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외국어고 국제고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작다.
진로 계열을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학생은 자사고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자사고는 계열 구분 없이 학생을 선발하고 있고 하나고는 무학년 무계열을 적용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학생이 개인별로 진로, 적성, 흥미와 능력에 맞게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자사고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높아 대체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사고는 모집단위에 따라 학생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전국단위 자사고(10곳)와 학교가 위치한 시도에 거주하는 학생만 지원이 가능한 광역단위 자사고(36곳)가 있는데 학교별로 선발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학교를 정해 준비해야 한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 수석연구원은 “학교 유형을 정할 때 부모와 학생 간 소통은 필수적”이라며 “학생의 희망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욕심으로 선택하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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